기록으로 나는 <타임머신> 조선판 먹방 '도문대작', 400년 전에도 논란 상세내용(대체 텍스트)
조선판 먹방 '도문대작', 400년 전에도 논란
「조선왕조실록」- 허균 과거 부정시험 혐의 유배 중 저술 맛 칼럼
허균은 1611년 유배지에서「도문대작(屠門大嚼)」을 저술하였다.
행인 1 : 고기를 씹는 흉내만으로도 이 순간이 귀하고 즐겁구나.
도문대작(屠門大嚼)은 고깃집 앞에서 입을 크게 벌려 고기 씹는 흉내를 낸다는 뜻으로 중국 위나라 조식의 글에서 유래됨
허균이 유배를 당한 것은 감독을 맡았던 과거의 부정시험 때문이었다.
광해군 일기 1610년 11월 3일
신하1 : 전하, 허균이 형의 아들 보와 형의 사위 박홍도를 부정하게 합격시켰습니다.
광해군 : 허균을 유배 보내도록 하여라!
허균은 유배지에서도 타고난 미각을 발휘하였다.
허균 : 새우는 부안 것만 못하고, 게도 벽제 것만 못하여 먹을 만한 음식이 없구나.
허균은 유배지에서 지난날 먹어 본 산해진미를 떠올리며 책을 저술하였다.
허균 : 허기지고 날이 춥구나. 예전에는......
이 책은 117가지의 음식 소개와 더불어 음식의 기원이나 주변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허균은 어떻게 수많은 팔도 별미를 먹어보고 책을 썼을까?
그는 책 도입부에서 부유했던 부모와 처가 덕이라고 적었다.
당시에는 경박하다 여겼지만 지금은 우리의 전통음식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책으로 여겨지는「도문대작」!
선비1 : 쯧쯧... 이런 책을 쓰다니...
시민1 : 와~ 조선시대에도 음식을 주제로 쓴 책이 있다니 놀랍지 않니?
변화를 만들고, 기꺼이 수용하는 열린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듯하다.